인내의 장미허브 토피어리 v2

외목대 토피어리 만드는 건데 제대로 하고 있는 건지 모르겠다. 아닌 거 같아.... 처음부터 과감하게 잘라줘서 한 줄기로 키워야 하는데, 매번 그렇지만 자라는 줄기를 자르는 게 망설여진다. 어디를 어떻게 잘라야 좋은지도 잘 모르겠고. 의도와 달리 와이(Y)목대 비스무리하게 됐는데 뭐, 무슨 모양이든 되겠지. 순따기 해주면서 지켜보는 중. 잎도 휑하니, 자라는 게 더딘 거 같아 망한 건가 싶었는데 어쨌든 성장하고 있다. 풍성하게 자라줬으면.

 

작년 6월에 옮겨 심은 사각화분. 외목대가 아닌 다목대가 되어 버렸.....

 

좀 더 작은 화분도 살아 있나 싶을 정도로 생장이 느린데 정말 인내가 필요한 과정인 듯. 그동안 장미허브가 자라는 걸 주의깊게 본 적이 없어서인지 모르겠다. 늘 무성하게 자라난 화분들을 보고 음, 잘 자라는구나 하고 말았지 몇 살이나 되었는지도 모르니까. 두 화분은 어느정도 목질화가 된 가지를 심은 거라 아마 의도한 외목대로 자라긴 어려울 거 같고, 새로 하나 줄기부터 키워 볼까 싶다.

 

인물모드로 촬영. 볼륨감이 적어서 전체적인 양감은 잘 안 사는 듯.

 

 

같은 시기에 공병에 심은 쫑쫑이들.

 

남은 줄기는 공병에 물구멍 없이 미니로 키웠는데 의외로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. 특히 가운데 병은 다른 두 화분보다 목대 모양이 예쁘게 올라오고 있다. 화분으로 옮겨줘야 하나 고민 중. 이 외에도 물꽃이 해 둔 가지가 몇 개 있는데 다 같이 심는 게 좋을지 따로 화분을 만들어 주어야 할지 생각해 봐야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