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보카도 101

그동안 너무 무식하게 키웠다.
먼저 간 두 아보카도에게 정말 미안하네. 사시사철 베란다에 두기만 하고 생각나면 물 주고 가끔 영양제 주고(그것도 아픈 것 같으면) 이파리가 좀 이상하다 싶으면 아무 때나 잘라내고 했으니... 최후의 아보카도도 연차에 비하면 잘 못 자란 것도 같고... 제일 밑동에서 뭔가 초록색이 돋아나는데 봄 되면 분갈이해서 큰 화분으로 옮겨줘야겠다. 5년이 넘어서, 둘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나서야 가장 기본적인 서치를 해보다니(용서해다오).
아보카도 관련(그리고 식물 일반으로) 기본적인 것만 정리하면,

 

◎ 물 주기

- 염분이 축적될 수 있으므로 저면관수를 자주 하지 않는다.
- 저면관수 시 10-15분 정도 지나면 물받이 물 제거.
- 용존 산소가 뿌리에 침투하는 것이 중요하다.

- 겨울엔 2-3일에 한 번 정도 공중 분무로 습도 조절.

 

◎ 흙

- 적당한 흙의 촉감은 포슬포슬.  

- 인위적으로 통풍이 필요하면 간접 송풍으로 공기 순환이 되도록 해준다.
- 배수가 좋은 산성토가 좋고 시판하는 원예용 배양토를 사용하면 무리가 없다.

         적옥토 : 일본 진흙을 구워 낸 중성 흙으로 각종 용토와 배합하여 사용.

         피트모스 :  늪지 바닥에서 채취하여 보수성이 높고 강한 산성으로 비료 성분이 많다.

         펄라이트 : 살균한 인공토양으로 강한 산성이며 배수성이 높다.

         마사토 : 화강암이 풍화된 굵은 흙으로 무기물이 많고 유기물이 없어 뿌리내리기에 좋다. 통기성, 배수성이 높다. 

         pH 7이 중성. 아보카도는 pH 6.4-6.6을 좋아한다.

 

잎 상태로 영양소를 헤아리는 게 쉽지 않다. 여하튼 얼룩덜룩 노래진다는 건 좋지 않은 징조.

 

 

◎ 잎 상태
- 새순이 날 때  줄기에 분무해 준다. 건조하면 잎이 찢어져서 날 수 있다.

- 어린 아보카도가 아니라도 새로 난 여린 잎은 햇빛에 약하다. 무턱대고 햇빛을 쫓지 말자.

- 햇빛에 의해 갈색으로 번 burn 현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.
- 물이 부족하면 잎이 쳐진다.
- 뿌리가(대게 과습으로) 힘들어지면 잎이 오그라든다.
- 공중 습도가 부족하면 잎이 (뒤로) 말릴 수 있다.
- 과습이면 잎이 검게 마른다.

- 건조하면 잎 끝이 갈색으로 마른다.

- 과비료, 염류 축적 시 잎 끝부터 갈색-회색으로 탄다. 

- 철이 부족하면 잎맥 사이가 노랗게 되다가 잎 끝, 가장자리가 탄다.

- 아연이 부족하면 잎맥 사이가 노래진다. 

- 질소(엽록소 구성원)가 부족하면 잎이 전체적으로 노랗게 뜬다.

- 칼륨이 부족하면 잎 아래부터 노래지면서 둘레가 갈색으로 마른다.

 

◎ 영양소/기타

- 아보카도는 물, 햇빛 못지않게 영양소도 꽤 요구된다.

- 아보카도는 염류를 싫어한다.

- 칼슘과 칼륨 보충에도 신경 쓰자. 

         비료의 3요소 : 질소, 인산, 칼륨

         칼슘 흡수를 저해하는 요인 : 저온, 수분 부족, 질소 과다, 칼륨 과다

         칼륨 흡수를 저해하는 요인 : 저온, 일조량 부족, 과습 

         칼륨(뿌리거름) 부족과 질소(잎거름) 과다는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.

- 타이포 수용성(질2-인5-칼6) 비료가 좋다.

- 여름과 겨울철에는 뿌리거름 보다는 잎거름 위주로 주는 것이 좋다. 
* 현재 가지고 있는 알비료 성분 : 질소 12%, 인산 12%, 칼륨 2%, 고토 2%
- 영양제는 아플 때가 아니라 튼튼할 때 준다.
- 적정 생육 온도는 15-33도. 의외로 내한성이 좋다.

- 전정은 3-5월 시기가 좋다. 

가만 보면 상식적인 것도 있지만 잎 상태나 영양소 부분은 너무 어렵다. 용어부터 새삼스럽다. 화학 공부라도 다시 해야 하나... 과육 먹고 남은 씨 심은 거라는 생각에 너무 무심했던 듯. 근데 또 작정하고 신경 쓰려니 그거대로 피곤하고. 적당한 관심과 관망이 필요한, 마음 수련이라 여기고 돌봐야 할 듯. 어쨌든,

◎ 기본적인 개선 사항
1. 겨울에는 실내로 들인다.
2. 절대 찬 수돗물을 주지 않는다.
3. 저면관수 시 15분 내에 물받이 물을 버린다.
4. 공중 분부에 신경 쓴다.
5. 주기적으로 통풍해 준다.
6. 칼륨 보충에 신경 쓴다.